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이제는 월간 블로거의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hiper입니다. 혹시나 이 블로그를 피드하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만 혹시나 계시다면 그냥 밑의 내용은 읽지 않으시고 '읽음' 체크를 하셔도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왜냐면 여기는 제 망상의 배설공간이거든요. 미투나 트위터로 시도를 해봤지만 이곳들은 너무 가벼워서 제대로 제 무개념 싸지르기식 끄적거림의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잡설은 여기까지.

오늘은 우리 Wassabi 생일 파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일요일에 하느냐 월요일에 하느냐를 두고 투표까지 할 정도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결국 일요일에 하기로 됐습니다. 원래는 9시쯤에 일찌감치 가게 닫고 10시에 파티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들어오던 손님들이 8시 반부터 저글링 개떼처럼 밀려오기 시작해서 결국은 9시 50분이 다 되어서야 끝나는 바람에 욕 한 번 시원하게 해주고 11시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Twist. 골방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클럽인데 저번, 형수님 생일 파티를 했던 곳에서 했습니다. 뭐만 하면 여기서 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제 방보다 더 좁은 듯한 느낌의 홀 때문에 별로 안 좋아하는 곳입니다만 우리 싸장님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다들 인사하고 라운지에 앉아있는데 싸장님이 보드카 한 병과 잔 하나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술을 따라주시더군요-_-; 여기서부터 그냥 얼굴만 비추고 튀려는 작전이 꼬이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그 이후부턴 음주, 음주, 음주, 휴식, 음주, 가무의 순서로 가게 되었으니 자세한 묘사 없이 최대한 간략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들의 스피치 이후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어 다들 삼삼오오 가무를 즐기기 싲가했습니다. 역시 주연은 중근이 형-_-; 이젠 이니셜 처리하기도 귀찮습니다-_-; 기태는 그냥 혼자서도 아주 잘 놀더군요-_-; 영락이는 2호점에서 일 하는 여자애랑 농도 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저는 일단 앉아있었습니다. 일단은요-_-; 술이 오르기 시작할 땐 일단 앉아있는게 주변에 민폐 안 끼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근데 그 옆에 사유리가 앉아있길래 같이 얘기하다가 본점에서 일하던게 너무 그립다는 말을 듣게되었습니다. 일단 어깨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쓰다듬 해줬는데 이게 나중에 큰 일로 번질 줄이야-_-;

어느덧 취기가 슥 오르기 시작한 저는 같이 일하는 애들이 부르니까 훽 돌아서 같이 덩실거리기 시작했습니다-_-;;;; 여기서 생에 첫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ㅠㅠ 재원 누나가 자꾸 엉덩이 만져요 ㅠㅠ 아침에 커피 사들고 가서 얘기해줘야지-_-;

이렇게 놀았는데도 시간은 정말 안 가더군요.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말레나랑 덩실거리고 있는데 사유리가 갑자기 덥쳐서-_- 술잔 가득한 테이블에 주저앉아 잔 다 깼습니다-_-;; 아 쉬바 엄청 쪽팔렸습니다. 이 아줌마가 왜 이런가 싶었는데 절 주자앉혀놓고 사라졌더군요. 뒷처리는 모니크가 클럽 사람들 불러서 처리했습니다. 여기서 식겁한 저는 술이 다 깨더군요. 이런 일 벌려놓고 쉬고 있는데 라스트 콜 하고, 다들 클럽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클럽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은 집으로 갔겠죠. 여기서 갑자기 사유리가 울기 시작하는겁니다-_-; 아마 이유는 위에 써놓은 저것 때문이겠죠. 다들 달라붙어 어떻게 달래서 집에보내기는 했습니다만.. 역시 아침에 여기도 한 번 들러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운전해도 괜찮겠다는 재원 누나를 떠말리고 주환이 형에게 차 키 넘겨서 보내고.. 저는 정신은 멀쩡한데 눈 앞만 어지럽다고 주'정'하는 알렉스가 집에 제대로 들어가는지 보고 집에 왔습니다. 중간에 배가 좀 고픈거 같아 칼스 주니어를 갔지만 밤 2시에는 영업을 안 하는거 같더군요. 그냥 와서 캔소다와 오렌지 쥬스, 크래커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오늘, 12시가 넘어 3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젠 오늘이라고 해야겠죠, 쉬는 날이니까 괜찮습니다만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참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커피 사들고 한 바퀴 위문면회라도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쓴 글이 이런 술쳐먹고개망나니짓하며논일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이제 우린 더 이상 푸르른 새나라의 어린이가 아니라 음료수로 뉴캐슬을 빠는 썩은 어른이 되어버린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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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북방침엽수림 지대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등지에 가장 넓게 분포한다. 길고 혹독한 겨울과, 짧고 온화한 여름이 특징. 가혹한 기후 조건이지만 년중 고른 강수량을 유지해 북방 동식물들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 전체 지구 식물군의 15%를 차지하는 타이가 수풀림은 워낙 많은 양의 기체를 생산해 지구 대기의 상태를 좌지우지함.

혹독한 추위, 거대한 영향력, 치밀한 생명력. 이런 환경은 당신의 책 취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완벽주의 침엽수림:
    잘 짜여진, 정확한, 완벽한 내용의 책을 선호. 기술적으로 깊은 내공을 지닌 작가의 글을 선호.

  • 거만한 알래스카 동절기:
    책의 인기도, 판매량 순위 등에 거의 관심이 없음. 뻔한, 똑같은, 평범한 내용을 경멸함. 진실된, 심오한, 정교한 내용을 선호.

  • 이중적 순록떼:
    의외로 극단적이고 무례한 내용에 너그러운 편. 나름 감정적이고 열정적이며 자유로운 '여성적' 콘텐트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함. 

당신 취향은 출판 업계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소비계층입니다. 책을 많이 소비하는 취향 그룹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책을 비평하는 평론가들은 대부분 이 취향에 속하기 때문이죠.

당신의 취향을 만족시킬만한 작가에는 다음과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알랭 드 보통
프루스트의 작품에 어떤 장점이 있든지 간에, 열정적인 팬들조차도 그의 작품이 끔찍하게 길다는 난처한 특징을 부인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프루스트의 남동생인 로베르가 썼듯이, "슬픈 일은, 사람들이 매우 아프거나 다리가 부러지지 않고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지 중 하나에 새롭게 깁스를 하거나 결핵균이 발견되어 침대에 눕게 된다 하더라도, 그들은 프루스트의 끔찍하게 긴 문장의 도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다음에 인용된 문장 하나는 표준적인 크기의 글자 한줄로 배열한다면 4미터가 조금 안되며 포도주병 바닥을 17번 감을 수 있다...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中

보르헤스
취팽은 운남성의 성주였는데 [홍루몽]보다 더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 소설을 쓰기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길을 잃게 될 그런 미로를 만들기 위해 덧없는 성주의 권력을 포기했다. 그는 이 기이한 노작을 위해 13년이란 세월을 바쳤다. 그러나 한 이방인이 그를 죽였고, 그의 소설은 무의미한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누구도 그 미로를 발견하지 못했다.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中

페터 회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눈이나 얼음을 사랑보다 더 중하게 여긴다. 동족 인류에게 애정을 갖기보다는 수학에 흥미를 가지는 편이 내게는 더 쉽다. 그렇지만 나는 삶에서 일정한 무언가를 닻처럼 내리고 있다. 그걸 방향 감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자의 직관이라고 해도 된다. 뭐라고 불러도 좋다.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中


흠.. 내 취향이랑 비슷하면서도 아닌 듯 하면서도 어찌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굉장히 빗나간듯한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뭐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어차피 이런건 두리뭉실하게 결과 내주는거니까 ㅎㅎ 하지만 책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는건 확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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