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죽었다고 생각해서 반년 가까이 방치했던 제 1차 백업 하드 드라이브를 복구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올 여름. 제가 업그레이드를 하느니 새로 맞추는게 훨씬 싸고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컴퓨터로 옮겨 탄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 하드는 지랄맞은 XP 때문에 바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부팅도 제대로 안 되서 일단 백업 하드 드라이브를 옮겨 달았지요. 하지만 처음에 하드 설정을 로직 드라이브[아직도 이게 뭔진 제대로 모르겠습니다]로 설정 되어있기 때문에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저처럼 막무가내로 갖다 달아놓으면 하드가 병신이 되어 하드 안의 내용물들과는 선녀와 나뭇꾼보다 더욱 먼 관계를 갖게 된다는 설명도 없이! 바로 날아가버렸습니다 ㄱ-;
하드는 잡혔습니다. E:로 잡혀있더군요. 그런데 접근이 안 되는겁니다. 당연히 제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세상엔 남녀간의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을 원시적으로 표현하는 영상들앗!!! 흐음. 하지만 저는 포기가 빠른 남자입니다. 뒤돌아 서며 잊었습니다. 저런건 마음에 담아두면 속만 쓰리니까요. 어차피 다시 모으면 되니까 /훗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적적해하시는 할머니께 간단하게 웹 서핑이랑 이메일, 고스톱-_-이나 할 수 있는 컴퓨터를 굴러다니는 부품 모아 맞춰드리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톤 2500에 램 1기가, 라데온 9800 프로였지만 어쨌든 하나하나 모으다보니 어느새 하드를 마련할 차례가 됐는데 아무래도 옛날 옛적의 3기가, 5기가짜리 하드로는 XP만 겨우 설치할 수 있을거 같아서 복구 불가 판정을 내렸던 제 1차 백업 하드 드라이브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XP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둥. 시디 부팅으로 들어가서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고 하드 파티션 관리 메뉴에 도착했습니다. '성불해라, 내 자료들아' 그리고 파티션 삭제를 눌렀습니다. 하드가 몇 번 버벅이더니 에러 메세지를 뿜으며 설치 거부를 하는겁니다. 이 자식이 램이 보드 밖으로 튀어나왔나, 욕설을 중얼거리며 몇 번 더 시도했지만 여전히 같은 메세지를 뿜기 시작하는거였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가 빠른 남자이기 때문에 또 뒤돌아 서며 모른척 했습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짜증은 가라앉았고 어쨌든 윈도우는 깔아야하니까 포맷하려고 그 하드를 제 컴퓨터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전엔 잘 잡히던 그 하드가 이번엔 제 윈도우에서도 안 잡히더군요. 디스크 관리 메뉴에서 뭐라고 표시되어있는걸 봤는데 얼핏 봐서 기억이 잘.. 그래서 우분투로 들어왔습니다. 요즘 NTFS도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어차피 속은 망가졌을거라고 생각되지만 하드만 잡히면 포맷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바탕화면을 봤습니다. 역시 자동으로 인식해서 마운트까지 시켜뒀더군요. ....음? 혹시 이거 열리기도 하나? 열립니다 ㅠㅠ 해묵은 파일들을 보는 순간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엄훠나, 다시 한 번 말해봐. 네, 열립니다 ㅠㅠ 온갖 고대의 자료들이 봉인이 풀리며 감동 쓰나미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윈도우의 허접함을 몸으로 느꼈습니다-_-; 어떻게하면 자기네들 OS에서 설치하고 포맷하고 사용했던 하드를 두 번 다시 못 쓰게할 수 있는지.. 일단 불평은 재쳐두고 백업부터 해야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올 여름. 제가 업그레이드를 하느니 새로 맞추는게 훨씬 싸고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컴퓨터로 옮겨 탄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본 하드는 지랄맞은 XP 때문에 바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부팅도 제대로 안 되서 일단 백업 하드 드라이브를 옮겨 달았지요. 하지만 처음에 하드 설정을 로직 드라이브[아직도 이게 뭔진 제대로 모르겠습니다]로 설정 되어있기 때문에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저처럼 막무가내로 갖다 달아놓으면 하드가 병신이 되어 하드 안의 내용물들과는 선녀와 나뭇꾼보다 더욱 먼 관계를 갖게 된다는 설명도 없이! 바로 날아가버렸습니다 ㄱ-;
하드는 잡혔습니다. E:로 잡혀있더군요. 그런데 접근이 안 되는겁니다. 당연히 제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세상엔 남녀간의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을 원시적으로 표현하는 영상들앗!!! 흐음. 하지만 저는 포기가 빠른 남자입니다. 뒤돌아 서며 잊었습니다. 저런건 마음에 담아두면 속만 쓰리니까요. 어차피 다시 모으면 되니까 /훗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적적해하시는 할머니께 간단하게 웹 서핑이랑 이메일, 고스톱-_-이나 할 수 있는 컴퓨터를 굴러다니는 부품 모아 맞춰드리기로 했습니다. 그게 바톤 2500에 램 1기가, 라데온 9800 프로였지만 어쨌든 하나하나 모으다보니 어느새 하드를 마련할 차례가 됐는데 아무래도 옛날 옛적의 3기가, 5기가짜리 하드로는 XP만 겨우 설치할 수 있을거 같아서 복구 불가 판정을 내렸던 제 1차 백업 하드 드라이브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XP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둥. 시디 부팅으로 들어가서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고 하드 파티션 관리 메뉴에 도착했습니다. '성불해라, 내 자료들아' 그리고 파티션 삭제를 눌렀습니다. 하드가 몇 번 버벅이더니 에러 메세지를 뿜으며 설치 거부를 하는겁니다. 이 자식이 램이 보드 밖으로 튀어나왔나, 욕설을 중얼거리며 몇 번 더 시도했지만 여전히 같은 메세지를 뿜기 시작하는거였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가 빠른 남자이기 때문에 또 뒤돌아 서며 모른척 했습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짜증은 가라앉았고 어쨌든 윈도우는 깔아야하니까 포맷하려고 그 하드를 제 컴퓨터에 붙였습니다. 그런데 전엔 잘 잡히던 그 하드가 이번엔 제 윈도우에서도 안 잡히더군요. 디스크 관리 메뉴에서 뭐라고 표시되어있는걸 봤는데 얼핏 봐서 기억이 잘.. 그래서 우분투로 들어왔습니다. 요즘 NTFS도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어차피 속은 망가졌을거라고 생각되지만 하드만 잡히면 포맷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바탕화면을 봤습니다. 역시 자동으로 인식해서 마운트까지 시켜뒀더군요. ....음? 혹시 이거 열리기도 하나? 열립니다 ㅠㅠ 해묵은 파일들을 보는 순간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엄훠나, 다시 한 번 말해봐. 네, 열립니다 ㅠㅠ 온갖 고대의 자료들이 봉인이 풀리며 감동 쓰나미가..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윈도우의 허접함을 몸으로 느꼈습니다-_-; 어떻게하면 자기네들 OS에서 설치하고 포맷하고 사용했던 하드를 두 번 다시 못 쓰게할 수 있는지.. 일단 불평은 재쳐두고 백업부터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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